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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결혼 앞둔 30세 딸, 모더나 접종 후 15일 만에 사망… 원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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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1 09:34:32 수정 : 2021-12-01 09: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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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혼인 신고 후 내년 4월 결혼식을 올리려던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15일 만에 사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15일 만에 제 딸이 사망하였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제 겨우 30살인 제 딸이 한순간에 떠나버렸다”며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딸 A씨는 사망하기 3일 전까지도 밝은 목소리로 통화했다고. 그는 “혼자서 딸을 기르느라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너무 소중한 내 아이가 부족하지 않고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키웠다”며 “고맙게도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준 딸은 직장 생활도 성실하게 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언급했다.

 

A씨는 지난 2월 사귀던 남자친구와 혼인 신고를 하고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남편의 직장 문제로 결혼식을 미뤘다가 내년 4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식장을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고.

 

청원인은 “갑자기 떠나버린 우리 딸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나가고 있다”며 “내 목숨과도 같은 우리 딸을 보내지 못한 채 마음으로 부여잡고 있다. 밝게 웃던 딸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이 딸과 사위, 남은 가족들의 행복을 하루아침에 빼앗아 가버렸다”면서 “딸은 이제 겨우 30살이다. 앞길이 창창한 내 아이가 한순간에 떠나버렸다. 부모가 자식을 잃은 이 심정을 어떻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절망스럽다”고 호소했다.

 

현재 청원인은 A씨 사망과 백신 인과성 여부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청원인은 “애타는 마음으로 인과성 여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한 달가량 소요된다는 결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픈 곳 없이 멀쩡하게 잘 살던 내 딸의 죽음이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 때문이란 말이냐”고 비통한 마음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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