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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과일로 읽는 세계사 외

입력 : 2021-11-20 02:00:00 수정 : 2021-11-19 19: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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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윤덕노, 대원씨아이, 1만6800원)=음식문화 저술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은밀히 세상을 움직여온 과일들로 역사의 뒷얘기를 들려주는 책. 책이 다루는 과일은 수박, 참외, 코코넛, 토마토, 오렌지, 귤, 사과 등 모두 25가지다.

2030 극한 경제 시나리오(리처드 데이비스, 고기탁 옮김, 부키, 2만2000원)=런던정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앞으로 10년간 가장 중요한 추세는 고령화, 디지털화, 불평등화라는 3가지라며 이 추세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고자 4개 대륙, 9개국을 돌아다니며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그 결과를 책에 담았다.

파국이 온다(안젤름 야페, 강수돌 옮김, 천년의상상, 1만8000원)=유럽의 가치비판론자인 저자가 2017년 영문으로 펴낸 에세이 모음집. 총 10편의 글이 실렸다. 가치비판론이란 마르크스가 정립한 가치 법칙을 바탕에 두고 자본주의를 근본에서 통찰, 비판하는 이론적 관점을 말한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가치 축적’이라는 자본의 메커니즘을 지속시키기 위해 자연자원은 물론 인간의 유대까지 모두 소모해 버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성장 이후의 삶(케이트 소퍼, 안종희 옮김, 한문화, 1만4000원)=심각해진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 불평등과 불안한 노동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재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좋은 삶’을 새롭게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책. 저자는 행복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분리해야 한다며, ‘경제성장’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자본주의의 신화에서 벗어나 이젠 더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한다.

인간 너머의 인간(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 사월의책, 1만6000원)=이경민, 홍성욱, 우희종, 전철, 김태연, 강금실, 김진호, 이상철 등 저자들은 디지털 신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기후위기 등 현실로 다가온 포스트휴먼 시대의 실상을 이해하고 다채로운 포스트휴먼 사유를 성찰한다. 책은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관계를 따져 묻는 데서 시작해 포스트휴먼 기술, 동물권과 생명, 휴머니즘의 명암, 지구법학 등에 이르는 다양한 탐구주제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파스칼 브뤼크네르, 이세진 옮김, 인플루엔셜, 1만6000원)=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저자가 ‘포기’, ‘자리’, ‘루틴’, ‘시간’, ‘욕망’, ‘사랑’, ‘기회’, ‘한계’, ‘죽음’, ‘영원’이라는 10가지 주제로 파스칼, 몽테뉴, 프로이트, 니체 등 철학자의 명언을 인용해 나이 듦을 사유한 책. “우리는 나이를 먹되 마음이 늙지 않게 지키고, 세상을 향한 욕구, 기쁨, 다음 세대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의미의 지도(조던 B. 피터슨, 김진주 옮김, 앵글북스, 4만3000원)=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에 앞서 역사적 사료와 성경, 신화와 서사, 철학과 심리학, 뇌 과학 등 수많은 분야에 걸쳐 인간 본성에 대해 분석한 첫 책. 저자는 세상의 근원에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며 이 둘 사이의 변칙적 반응들이 얽히고설키며 세상을 구성하고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가드닝: 정원의 역사(페넬로페 홉하우스·앰브라 에드워즈, 박원순 옮김, 시공사, 5만5000원)=인류가 오래전부터 사랑한 공간인 정원의 역사를 정원사와 정원 역사가가 정리한 책. 정원뿐만 아니라 꽃과 나무에 얽힌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들은 정원이 기후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정원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보전하려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번역의 모험(이희재, 교양인, 1만6800원)=‘문명의 충돌’, ‘몰입의 즐거움’, ‘소유의 종말’ 등 많은 책을 번역하고 ‘번역의 탄생’이라는 책을 쓴 저자가 ‘좋은 번역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한 책. 저자는 독자가 모호한 대목에서 거부감을 느껴 앞쪽을 다시 읽지 않도록 이해를 도울 만한 여러 요소를 모아 제시하는 ‘문턱이 낮은 번역’을 강조한다.

시간을 빼앗긴 여자들(이소진, 갈라파고스, 1만6000원)=대형마트에서 계산 업무를 담당하는 중년 여성들의 고단한 노동현실을 젊은 여성학자가 분석한 책. 저자가 이화여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표준노동시간 단축이 중년 여성의 일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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