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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선서 멀어지는 코스피, 반등은 언제…

입력 : 2021-11-11 19:33:20 수정 : 2021-11-11 1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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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문제로 수출둔화 우려
시총 상위 기업들 부진 이어져
외국인 최근 4조원 넘게 매도
미국 증시와도 디커플링 심화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18%) 내린 2,924.9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4.90p(0.50%) 오른 992.65,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180.8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3000선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별다른 반등 모멘텀이 없어 연말까지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는 5.25포인트(0.18%) 내린 2924.92에 마감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3013.49에서 3일 2975.71로 1.25% 떨어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292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는 연일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세인 가운데 S&P500 지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최초로 4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이 같은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에 대해 양국 주요 기업의 전망과 산업구조 차이를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주식투자는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금 실적이 좋아도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 향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며 “공급망 문제나 중국 전력난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꺾이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기업실적 악화로 이어져 주식 시장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탈탄소 전환 정책이 디지털, 그린 분야의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미국 증시는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와 테슬라 중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면 신흥국에서는 백신 보급이 더뎠던 탓에 제조업 정상화가 원활치 않았고,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공급망 차질까지 겹쳐 미국처럼 ‘디지털, 그린 성장’의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 빠져나갔다. 8주 누적으로는 30억4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유출된 자금은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 주식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에서 4조17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4009억원, 기관은 1조3748억원을 각각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 축소, 달러 강세 등에 기인한 원화 약세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이유 중 하나”라며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환율 안정이 이뤄지는 내년쯤 외국인 매도가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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