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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올해는 ‘그래미 트로피’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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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8 14:30:00 수정 : 2021-11-08 1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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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후보 발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이자 가장 보수적인 상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지난 5일(현지시간) 1차 투표를 마감했다. 투표 결과를 반영한 각 분야 후보는 이달 23일, 한국 기준으로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그래미에서는 전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할 수 있을지가 최고의 관심사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BTS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미 첫 관문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우세하다. BTS는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세계적 스타인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에게 수상의 영광을 내줬다.

 

올해 성적을 보면 BTS가 ‘그래미 트로피’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또 9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초청돼 연설함으로써 전 세계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BTS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총 3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아시아 가수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그래미가 올해 변화를 꾀한 점이 BTS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후보 선정을 좌지우지하며 ‘부정 논란’까지 빚어졌던 후보 선정위원회를 없애고 1만1000여명 전체 회원이 투표해 그래미 후보를 지명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후보 선정위는 정확한 역할은 물론, 명단조차 공개되지 않아 ‘비밀위원회’로 불리면서 소수의 음악산업계 거물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 선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1월31일, 한국 시간으로는 2월1일 열린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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