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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립 오희옥 지사 ‘고향 집’ 2022년 철거

입력 : 2021-11-05 02:00:00 수정 : 2021-11-04 2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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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산단 편입… 대체 가옥 못찾아

유일한 생존 여성 애국지사이자 3대째 독립운동을 이어온 오희옥(95) 지사의 경기 용인시 자택이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사업으로 철거된다. 이 집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오 지사의 바람에 따라 3년 전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 등을 모아 지었다.

4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오 지사의 거주지인 ‘독립유공자의 집’이 있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SK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부지로 확정되면서 최근 토지조사와 감정평가를 마쳤다. 이달 중순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부터 주택 철거작업과 공장 건축이 시작된다. 독립유공자의 집은 해주 오씨 종중의 집터 기부, 시민과 공무원의 모금, 관내 기업들의 기부가 합해져 2018년 3월1일 준공됐다. 수원시 보훈아파트에서 살던 오 지사는 집이 완공되자 이사했지만 보름여 만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4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오 지사의 자녀들과 용인시는 대체 가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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