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200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8.49% 급등한 1208.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1200달러 선까지 넘어서면서 새 기록을 세웠다.
최근 들어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달에만 약 50% 상승했다. 최근 1년을 놓고 보면 200%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고공행진은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20일 순이익 16억2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390% 이상 폭등한 수치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전기차다. 테슬라의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24만1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2% 늘어났다.
주가 급등에 따라 회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3351억 달러(약 394조 6000억원)를 보유해 전 세계 부호 1위에 올랐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930억 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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