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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아프간 IS, 6개월내 美 본토 공격 가능”

입력 : 2021-10-27 20:00:00 수정 : 2021-10-27 23: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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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고위급 인용 보도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빠르면 6개월 이내에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미 국방부의 분석이 나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는 아프간이 미국 공격을 위한 기지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정당화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알카에다와 IS-K는 미국을 포함한 나라에서 대외 작전을 벌일 의도가 있지만, 두 조직 모두 현재는 그럴 능력이 없다”며 “다만 6∼12개월 후에는 IS-K가 능력을 갖출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에 대해서는 “아프간 밖에서 공격을 감행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S-K는 국제 테러조직 IS의 아프간지부 격으로 2015년 결성됐다. 이들은 지난 8월 말 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을 살해했고, 이달에는 남부 칸다하르주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해 탈레반 대원 30여명이 숨졌다.

 

칼 차관의 이날 발언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20년간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는데도 안보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6∼36개월 이내에 알카에다나 IS가 재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S-K는 미국뿐 아니라 아프간 내 탈레반과도 대립하고 있다. 탈레반은 IS-K 대원을 체포하는 등 퇴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칼 차관은 “미군 철수 뒤 탈레반이 IS와 효과적으로 싸울 힘을 갖췄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IS-K의 대원 수는 약 2000명, 탈레반 조직원 수는 6만∼1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칼 차관은 IS-K와 알카에다의 재건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들이 미국을 공격하지 못하게 붕괴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정부 내에서도 미군 주군 없이 테러단체를 근절하긴 어렵다는 회의론이 나온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목소리를 의식한 듯 아프간에서 가까운 곳에 미군 주둔을 위해 인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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