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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는 文 정부 일원…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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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6 16:31:10 수정 : 2021-10-26 1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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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재명, 청와대 상춘재서 50분간 차담 진행
文, 대선후보 선출 축하하며 정책 중요성 강조
李 “2017년 대선 모질게 한 부분 죄송” 사과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일원’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50분간 차담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며 “경쟁을 치르고 나면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지난 일요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축하에 화답해 “민주당의 가치는 민생·개혁·평화의 가치인데 대통령께서 잘 수행하셨다”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담에 앞서 진행된 기념촬영에서 이 후보는 “(사진을)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됐는데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돼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겪어보니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하고 그 정책으로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또 그렇게 해서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설계도가 되는 셈이기 때문에 정책을 더 많이 개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내년도 예산은 우리 정부보다 다음 정부가 쓸 몫이 훨씬 많은 예산이다. 이를 감안해 편성을 했다”며 “제가 첫해에 갑자기 중간에 예산을 인수해 추경 편성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시정연설과 관련해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 있어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며 “대통령께서 원래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사실은 거기에서 많이 시사 받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국가의 대대적 개입·투자를 통해 새 전환의 시대에 미래적인 산업 재편을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모질게 굴었다며 사과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담에 배석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마음에 담아둔 얘기고,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며 “지난 2017년 대선 내부 경선 당시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사과를 받으며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는 말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차담은 이후 별도의 점심식사 자리 없이 마무리됐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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