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회식 때 ‘노마스크’, 코로나 감염 위험 4배↑”

“회식 때 마스크 착용자, 불참자와 감염 위험도서 큰 차이 ‘無’”
“부직포 마스크, 우레탄·천·거즈마스크보다 코로나 감염 예방↑”
“코로나 감염 예방 수단으로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 보여줘”
“장시간 회식 금지, 사람 만날 때 부직포 마스크 제대로 써야”

게티이미지뱅크

술자리나 회식에서 아예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4배가량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술자리나 회식 등을 장시간 하지 않아야 하고, 이 자리에서 ‘부직포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것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부직포 마스크가 코로나 예방 효과가 다른 마스크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꼭 부직포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최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주축이 된 연구팀은 지난 6~7월 도쿄지역 의료기관 5곳에서 고열로 진료를 받은 성인 중 백신 미접종자 753명의 직전 2주간 행동 이력을 토대로 감염 위험도를 분석했다. 

이들 중 257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9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연구팀이 행동 이력에 근거해 감염 위험도를 추산해 보니,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었던 사람은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과 비교할 때 감염 위험이 3.92배로 높아졌다. 

또 먹고 마시지 않을 때 마스크를 쓰는 이른바 ‘마스크 회식’을 한 사람은 회식 자리에 가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감염 위험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감염 예방 수단으로써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회식에 참여한 사람의 감염 위험을 마스크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도 공개됐다. 

부직포 마스크를 기준으로 볼 때 감염 위험이 우레탄 마스크를 쓴 사람은 1.87배, 천이나 거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82배 높아졌다.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다고 생각되는 환경에선 부직포 재질의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연구팀은 권장했다. 

스즈키 모토이 감염증역학센터장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부직포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장시간의 회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