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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터치 실수”… 착오송금 5년간 130억

입력 : 2021-10-04 19:50:52 수정 : 2021-10-04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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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계좌번호 등 잘못 입력
2020년 53억원… 3년새 19배 증가
건수 기준으로 9배 가까이 늘어

지난 5년간 간편송금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송금이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4분의 3은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착오송금은 2017년 2억6379만원에서 지난해 53억2334만원으로 19.2배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197건에서 2만1595건으로 8.8배 늘었다.

착오송금이란 개인이 실수로 수취금융회사나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이체된 거래다. 5년간 발생한 착오송금은 총 129억4174만원(5만5506건)으로, 이 중 74%인 95억3319만원(4만2316건)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 없이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송금의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4819억원, 407만건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21배, 7배 각각 증가했다. 간편송금 이용이 늘어나면서 착오송금도 함께 증가한 셈이다.

업체별로는 2015년 간편송금 시장에 처음 들어온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5년간 85억3786만원, 3만6450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 중 63억7422만원(75%), 2만9368건(81%)이 미반환됐다. 토스의 착오송금은 2017년 2억6379만원, 2197건에서 지난해 34억7911만원, 1만3670건으로 각각 12.2배, 5.2배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4년간 43억701만원, 1만8799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 중 31억1382만원(72%), 1만2811건(68%)이 미반환됐다. 2018년 3억6504만원, 1980건이던 카카오페이의 착오송금은 지난해 11억5541만원, 4375건으로 각각 3.9배, 2.9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2년간 9686만원, 257건의 착오송금이 발생했고, 이 중 4514만원(47%), 136건(53%)은 반환되지 않았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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