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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8년 만에 올리나…한전, 23일 4분기 요금 발표

입력 : 2021-09-23 06:00:00 수정 : 2021-09-23 0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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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상승에 경영난 가중 겹쳐
코로나 장기화로 2분기 연속 동결
서민부담 감안 소폭 인상 가능성
22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23일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지속된 연료비 상승세로 인해 전기료가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의 인상이다.   뉴스1

정부와 한국전력이 23일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최근 연료비 상승과 한전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하면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높다. 전기료가 오르면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의 인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 전기요금을 23일 오전 한전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해 3개월마다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결정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인상 요인이 컸음에도 1분기에 kWh당 3.0원 내린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묶어놨다.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료 인상 요인이 생겼음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2개 분기 연속 동결한 것이다. 그러나 전기료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국민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4분기 전기요금은 6~8월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전력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연료탄 가격 상승이 전기요금 인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전의 적자가 쌓이는 것도 부담이다. 한전은 연료비 인상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올해 2분기 7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인상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점이 대폭 인상의 걸림돌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물가 지표 대표성을 띨뿐더러 서민경제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요금을 올리더라도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분기별 조정 요금은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다.

만약 4분기에 kWh당 3원 인상된다면,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의 전기료는 매달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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