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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 빗대 대장동 의혹 겨냥하자… 이재명 측 “이낙연, 야당과 한배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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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9 16:00:00 수정 : 2021-09-19 15: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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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 측 설훈 의원, 감옥 간 MB에 이재명 비유
이낙연 “충정 어린 우려”… 설 의원 두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측 설훈 의원이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겨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감옥에 있다. 이를 반복할 필요가 있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이재명 후보 측이 19일 “이낙연 캠프는 야당과 한배를 타려는 것이냐”고 했다. 설 의원을 두둔한 이낙연 후보도 아울러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낙연 후보도 설 의원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대변인은 “문제는 이러한 발언이 야당에게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명분을 주고 있다”면서 “야당 측 인사가 대장동 건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 때는 ‘이는 여당 후보 캠프에서 나온 말이다’라고 하면서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대변인은 또 “이낙연 캠프에서 하는 말이, 야당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명분을 주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며 “(이낙연 캠프는) 야당과 한배를 타려는 것인가”라고 재차 비판 수위를 높였다.

 

현 대변인은 “현재 야당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게이트다’,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낙연 캠프도) 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현 대변인은 “이낙연 캠프는 야당과 한배를 타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면서 “민주당 원팀이라는 배에 함께 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지난 15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 전 대통령에 비유하며 “능력이 있으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눈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나. MB는 감옥에 있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틀 뒤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설 의원의 ‘MB 발언’을 두고 “충정 어린 우려”라고 감쌌다.

 

설 의원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성남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야당 등은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 측은 민간개발 방식을 공영개발로 전환하고, 성남시도 5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환수한 모범 행정사례라고 설명한다. 화천대유 등 민간 영역의 이익 배분 구조 등과 관련한 사안은 당시 성남시가 관여할 일도 아니었고, 관여해서도 안 됐다는 입장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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