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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이스→구멍으로 전락... 부진 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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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8 12:09:11 수정 : 2021-09-18 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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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에 투구하고 있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시즌 초만 해도 팀내 투수진 중 최고 연봉자답게 당당히 에이스 역할을 해냈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이 이어지며 이제 선발진의 구멍으로 전락한 처지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얘기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4.11에서 4.34로 치솟았다.

 

토론토가 3-7로 미네소타에 경기를 내주면서 류현진은 시즌 9패(13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1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가 5할 승률도 되지 않는 하위권팀이기에 조기 강판의 충격은 더 크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토론토 선발진에서 가장 부진한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13일 스티븐 매츠는 볼티모어에 5실점을 하긴 했으나 6이닝을 버텨내며 22-7 대승을 이끌었다. 14∼16일 AL 동부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3연전에서는 선발투수들의 연속 호투가 빛났다. 14일 알렉 마노아는 8이닝 무실점으로 8-1 승리를 견인했고, 15일 호세 베리오스는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버티며 선발 투수 역할을 다 했다. 16일에는 올 시즌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떠오른 로비 레이가 7이닝 동안 탈삼진을 13개나 솎아내며 1점만 내주며 팀에 6-3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류현진이 미네소타 3연전 첫 경기에서 최악투를 벌이는 바람에 토론토 선발진의 호투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을 뿐만 아니라 이날 클리블랜드에 승리한 뉴욕 양키스에 와일드카드 자리도 빼앗겼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부진이라 더 뼈아픈 류현진과 토론토다.

 

류현진의 거듭된 부진으로 토론토는 로테이션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잔여 시즌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일부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3회 강판당하고 있다. 볼티모어=AP뉴시스

몬토요 감독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마노아에 며칠간 휴식을 줄 것이다. 솔직히 레이의 등판 일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9일부터 매츠-베리오스-레이-마노아 순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구속이 빠른 좌완 레이 다음 순서로 등판했기에 기교파 좌완인 류현진으로선 우완 마노아 뒤에 나오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AL 다승 2위 류현진은 AL 다승 1위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15승 7패 평균자책점2.75)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류현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평균자책점도 끌어내려야 한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4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에서 단 한 번도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KBO리그 7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2.80,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3.18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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