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권에서 과반을 득표한 것에 대해 “결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보인다”고 예상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2, 3위 후보들한테 조금 안 된 소리겠지만, 아마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청권 지역위원장이나 현역 의원들이 이낙연 쪽이 상당히 강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의원에서는 아주 엇비슷했다. 권리당원에서 저렇게까지 차이가 났다면 전국이 대게 비슷할 것”이라며 “저는 어제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일반적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10% 정도 더 높다. 그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본선 경쟁력이 있는 쪽으로 몰리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공개 일정을 대거 취소하고 향후 캠프 전략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침묵한 것에 대해선 “어제 저렇게 참패한 사람인데, 묻는 기자들도 참 잔인하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를 지지하냐는 질문엔 “아니다. 저는 원래 옛날부터 당 내 선거에서 ‘누구 뒤에 서지마라’와 같은 오더 금지 모임을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재직시절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관계자한테 제보가 왔다는 거 아닌가. 대게 국민의힘 안에서의 권력 다툼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4·15 총선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송파갑 후보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의원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고, 만약 전달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설사 제보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제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를 당에 단순 전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고 첫 공식 입장을 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총장은 “일단 기억이 안 난다 쪽으로 대응을 한 것 같은데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며 “손 검사와 김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기자회견장에 여러번 섰을 것이다. 두 사람이 (제보 자료를) 주고 받은건 아마 팩트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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