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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상륙… 4兆 해외 직구시장 뜨겁다

입력 : 2021-08-27 02:00:00 수정 : 2021-08-27 08: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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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경쟁 가속

코로나로 해외길 막혀 수요 급증
지난해 구매금액 1년새 12% 늘어

11번가, 31일 아마존스토어 첫 선
인기 상품은 평균 4∼6일 내 배송
쿠팡·이베이 등도 서비스 차별화

지난해 시장 규모 4조원을 넘기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직접 구매(직구) 시장이 유통업체들의 또 다른 격전지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의 상품을 11번가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새로 직구를 시작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직구 시장에서 ‘더 많은 상품을 더 빨리’ 배송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커지는 직구 시장… 유통업체 격전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677억원으로, 1년 전 3조6360억원에 비해 약 11.9%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 추세는 이어져 상반기 직구액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훌쩍 넘는 2조5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온라인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구 수요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직구 품목은 의류와 음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상품군별 직구액은 의류·패션 관련 상품 4275억원(38.1%), 음·식료품 3179억원(28.4%),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672억원(6.0%), 가전·전자·통신기기 650억원(5.8%) 순이다.

국내 소비자가 직구를 위해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미국의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와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싱가포르의 큐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이들 업체와 연계하거나 개별적으로 직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건강식품, 출산유아동, 뷰티, 주방용품, 가전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700만개의 해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품목을 지난 3월 중국으로 확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에 아이허브 등 다양한 해외직구 전문몰을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2007년부터 해외 직소싱에 나선 이마트는 현재 유럽 분유, 미국 기저귀 등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직구 사업을 넓히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에서 매입한 건강식품 등의 현지 상품을 한국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도 진출… 다양한 상품과 빠른배송 관건

아마존도 11번가와 손잡고 한국에 진출하면서 직구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처음이다.

11번가에서 오는 31일부터 시작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수천만개의 아마존 미국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11번가의 쇼핑 환경에서 검색,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고 국내 고객에게만 할인가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딜’도 진행된다. SK텔레콤의 구독 상품을 이용하면 구매 금액과 관계없는 무료배송과 할인쿠폰 혜택도 있다.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할 때 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품, 환불도 11번가 전담 고객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예고됐던 11번가와 아마존의 직구 서비스가 현실화되면서 경쟁 업체들의 직구 서비스 차별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가급적 많은 상품의 배송 기간을 줄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측은 “아마존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로,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을 선별한 ‘특별 셀렉션’ 제품은 보다 빠른 평균 4~6일 내 배송된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직구’ 대상 상품의 경우 배송 기간을 평균 3~4일(도서 산간지역은 7~10일)로 앞당겼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부 품목에 대해 5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업체들은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도입 시기에 맞춰 할인 행사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오는 31일까지 해외명품 80여개 브랜드의 2만여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12개 국가의 65개 먹거리, 캠핑용품, 가전 등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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