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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1월 상륙… 토종 OTT 긴장

입력 : 2021-08-17 17:56:40 수정 : 2021-08-17 17: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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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손잡고 사업 개시 예상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 자산 최대 강점
국내업체 “넷플릭스와 경쟁도 힘든데” 곤혹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사진)가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들고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손잡을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OTT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7일 OTT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ITPV(인터넷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양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최근 유출된 LG헬로비전의 신형 셋톱박스 리모콘에 디즈니플러스 버튼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의 협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공급 계약도 IPTV 3사 중 가장 먼저 체결한 바 있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는(CEO)는 지난 12일 글로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대만, 홍콩 등 8개국에서 11월 중순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북미와 유럽 등 세계 61개국 21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이미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OTT 시장이 디즈니플러스의 등장에 긴장하는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이다. 디즈니는 자체 IP(지식재산권)뿐만 아니라 산하에 마블과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콘텐츠 제작그룹과 미국 ABC방송, ESPN 등에서 송출되는 각종 방송 콘텐츠까지 확보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을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시각은 나뉜다. CJ ENM 등 콘텐츠 제작사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경쟁으로 국산 콘텐츠의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미 넷플릭스의 독주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토종 OTT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국내 OTT 관계자는“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지만 토종 OTT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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