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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오는 11월 테이퍼링 착수… 2022년 중반에 끝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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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7 13:00:00 수정 : 2021-08-17 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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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시행한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1월에 시작해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고, 9월 21, 2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를 확정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대로 빠르게 회복돼 이 계획대로 테이퍼링을 하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금리 인상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연준의 일부 관계자들이 전망했다고 WSJ이 전했다. 연준은 완전 고용이 이뤄지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가 유지될 때까지 시중에서 채권 매입을 계속하고, 기준 금리를 0∼0.25%로 묶는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었다. 연준은 이에 따라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씩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시중에서 매입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는 지난 7월 27,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착수 시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취한 채권 매입을 완전히 중단한 뒤 금리를 인상하는 단계적인 통화 정상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지난 6월에 열린 FOMC 회의에서 18명의 연준 회의 참석자 중 13명은 오는 2023년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고, 7명은 2022년 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최근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6.4%, 2분기에는 6.5%에 달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5.4%이다. 연준은 사실상의 제로 금리와 채권 매입 정책 등에 힘입어 목표 달성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 위원의 다수가 미국 경제 진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아마도 올해 중에 상당한 추가 진전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9월 FOMC 회의 전까지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고용 기준이 충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WSJ이 지적했다. 그러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0월 초에 공개되는 9월 고용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오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리는 데 반대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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