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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선박, 무장세력에 나포됐다 풀려나… 걸프 긴장 고조

입력 : 2021-08-04 19:50:29 수정 : 2021-08-04 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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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1주도 안돼 발생
이란군 소행 추정… 걸프 지역 긴장 고조
지난달 29일 공격받은 머서 스트리트호. AFP연합뉴스

파나마 국적 선박이 이란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에 나포됐다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만해에서 이스라엘 유조선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돼 선박 나포 사건이 발생하며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항에서 동쪽으로 약 60해리(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 납치’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주변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피랍 선박은 오만 북부 소하르항으로 향하던 아스팔트 운반선 ‘아스팔트 프린세스’호로,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8, 9명의 무장병력에 나포돼 이란 쪽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배는 무사히 풀려났지만,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유조선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지 5일 만에 또 선박을 겨냥한 사건이 발생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나포 사건에 대해 “긴급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외신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으나 UKMTO는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군과 중동의 이슬람 저항운동 세력 모두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나포 관련 보도가 이란에 대한 ‘적대적 행동’의 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BBC는 이번에 나포된 선박이 2년 전 혁명수비대에 선박 한 척을 나포당한 UAE 두바이 소재 회사 소유라고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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