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을 제패하며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17·경북일고·사진)이 32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올림픽 신설 종목인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남태윤-권은지도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32강전에서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졌다. 김제덕은 “동료와 협동하는 단체전은 누군가를 믿으며, 따라가며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다”며 “그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덕이 이날 32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첫 3관왕의 꿈은 안산(20·광주여대)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도 아쉬운 소식이 들렸다. 남태윤-권은지는 이날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세르게이 카멘스키-율리아 카리모바에 9-17로 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은 16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메달 결정전에서는 합산 점수가 아닌 포인트제로 승부를 낸다. 앞서 남태윤·권은지는 남녀 각 20발을 쏘는 본선 2차전에서 합계 417.5점으로 2위 미국(418.0점)에 0.5점 차로 뒤져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