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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도 내사… ‘가짜 수산업자’ 정계 파장 본격화되나

입력 : 2021-07-26 13:00:00 수정 : 2021-07-26 13: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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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해산물 등 받은 의혹
경찰, 이달 초 참고인 조사… 입건 미정
김씨 사건 연루된 전·현직 정치인 다수
정계 인사 줄줄이 수사선상 오를지 이목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뉴시스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산물 등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주호영(62) 의원 내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이 입건될 경우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첫 국회의원이 된다. 김씨가 금품을 제공한 대상에 주 의원뿐 아니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씨의 근거지 경북 포항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 김무성·정봉주·이훈평 전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과 경찰, 언론계에 이어 정치계로도 수사가 확대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주 의원이 김씨로부터 해산물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주 의원 측에 해산물 등을 보냈고 주 의원의 부탁으로 한 승려에게도 해산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 의원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건 여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끝난 뒤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참고인의 신분이나 혐의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서 금품 등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전 포항 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직위해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를 5월 초 입건했다. 이어 중앙일간지·종합편성채널 기자 1명씩과 포르쉐 렌트 의혹으로 사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수사 대상이 됐다. 김씨를 도운 전 직원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8명이다.

 

경찰이 주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박지원 국정원장과 김병욱 의원, 김무성·정봉주·이훈평 전 의원 등 김씨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추가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주 의원이 금품 수수로 입건될 경우 유사하게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다른 정계 인사들 역시 줄줄이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입건된 금품 수수 피의자 중 유일하게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박 전 특검에 대해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하고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종합편성채널 기자를 소환해 10시간이 넘게 조사했고 전날에는 중앙일간지 기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부장검사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배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도 이달 차례로 경찰에 출석한 바 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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