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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돌파 감염’ 입원·사망 사례 극소수…“접종률 높여 코로나 노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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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1:00:00 수정 : 2021-07-25 10: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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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완료자의 0.004%
돌파 감염자 20%는 ‘무증상’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로나19 검사소. 뉴욕=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추정 사례가 국내에서 647명으로 확인되면서 일각에선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미국에서도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미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여 코로나19에 노출되는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에서 돌파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591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1억6100만여명)의 0.004% 수준이다. 65세 이상인 경우는 4392명(74%)이다.

 

돌파 감염의 특징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는 데 있다. 5914명 중 1164명(20%)이 무증상 감염자다. 또 입원한 5601명 중 1529명(27%), 사망한 1141명 중 292명(26%)이 무증상이거나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CDC는 모든 돌파 감염 사례를 추적하다가 올해 5월부터 입원이나 사망과 관련된 사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말까지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 1억100만명 중 1만여명이 돌파 감염 사례로 집계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돌파 감염이 발생하는 건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고 면역 반응이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백신 전문가인 윌리엄 모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박사는 AP통신에 “(돌파 감염자는) 백신이 효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렇다고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생화학자인 로버트 다넬 뉴욕 록펠러대 박사는 NBC방송에 “(백신을 맞아) 좋은 항체가 많이 있다면 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키기 전 바이러스와 결합해 아플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학자인 사라 포춘 하버드대 T.H. 챈 보건대학원 박사도 “백신은 바이러스 입자의 인체 침입을 대부분 막는 스크린 같은 역할을 한다”며 “바이러스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지, 즉 지역사회의 백신 접종률 등 다양한 요인이 스크린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전염성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돌파 감염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포춘 박사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돌파 감염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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