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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형 70% > 알파형 30%… 변이 공습에 속수무책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7-13 18:46:14 수정 : 2021-07-13 2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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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일주일새 374건↑
당국 “8월쯤 우세종 될 가능성”
더 센 ‘람다’ 29개국서 확산
서울 선별진료소 곳곳 ‘혼잡’ 13일 서울지역 선별진료소의 혼잡도 현황을 보여주는 ‘스마트서울맵’ 화면에 ‘혼잡’ 표시가 여럿 보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서울시내 선별진료소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상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인도발 델타형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까이 높아졌다. 그동안 다수를 차지하던 영국발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맞물려 델타 변이 공습에 속수무책인 양상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주요 변이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총 536건이 확인됐다. 이 중 델타 변이가 374건으로 69.8%를 차지했다. 알파형은 162건(30.2%)이었다. 지난 6월27일~7월3일에는 알파형이 51.7%, 델타형이 47.1%로 알파형이 더 많았으나 처음으로 역전됐다. 전체 델타 변이 건수는 한 주 전보다 374건 증가한 790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델타 변이 374건 중 국내 감염이 250건, 해외 유입이 124건이다. 수도권에서 특히 확산세가 거세다. 6월27일~7월3일 국내 감염 중 수도권 델타 변이 비중은 12.7%였으나 지난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높은 전파력에 집단감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규 변이 집단감염 18건 중 델타 변이가 11건에 이른다. 역학적으로 연관된 확진 건수는 230건이다.

1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냉풍기를 더 가까이 옮기고 있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검사 건수는 7만 8154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뉴스1

방역 당국은 국내 델타 변이 비중이 23.3%(1071건 분석 중 250건) 수준으로 아직 우세종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증가 속도는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8월 말쯤 90%가 델타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도 최선을 다해 유행을 통제하고 있지만, 8월쯤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델타 변이에 불안에 떠는 가운데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다.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람다 변이는 북미, 유럽, 중동으로까지 확산해 현재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이스라엘·이집트·호주 등 세계 29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다. 방대본은 아직 국내에서는 람다 변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진경, 박영준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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