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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도 게임·SW 출시 ‘덜컹’

입력 : 2021-07-12 20:00:34 수정 : 2021-07-12 2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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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적 대면회의 필수인 게임 기업
개발자들 재택근무로 차질 불가피
네이버, e커머스 플랫폼 日 출시 연기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12일 대부분의 개발사가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간 게임업계는 하반기 신작 서비스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전정긍긍하고 있다. 팀제로 운영되는 개발인력의 경우 상시적인 대면 회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이날부터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크래프톤은 정부의 수도권 4단계 도입 발표 하루 전인 지난 8일 선제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 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설치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 게임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신작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바람의 나라: 연’ 등 잇달아 신작을 쏟아낸 넥슨은 현재까지 신작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은 출시 시기가 당초 발표했던 1분기를 넘긴 7월 이후로 밀렸다. 그나마 넷마블이 지난달 올해 첫 신작 게임인 ‘제2의 나라’를 내놓은 정도다.

 

지난 상반기에 e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었던 네이버의 일정도 9월 이후로 밀렸다.

게임개발자콘퍼런스 조직위원회가 최근 전 세계 게임 개발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게임 개발이 늦어졌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4%로 나타났다. 이들은 “VPN을 통해서만 작동하는 개발 키트가 필요한 경우 집에서 일하기 어렵다”, “동료들과 물리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쉽게 지친다” 등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업데이트 등 일부 작업은 원격으로 가능하지만, 신작 게임의 경우 여러 팀들이 대면회의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서비스 일정이 지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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