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피부 유산균… 분화하는 시장

입속 유익균 공급하는 제품부터
피부 개선·다이어트 유산균까지
업계 기능성 유산균 출시 잇따라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국내 유산균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장 유산균이 대부분이었던 유산균 시장이 여러 가지로 세분화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강유산균, 피부유산균, 여성유산균 등 특정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성 유산균이 잇따라 출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 시장 규모는 4조9805억원으로 2019년 대비 6.6% 신장했다. 홍삼은 지난해 1조4332억원으로 2019년 1조439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유산균은 8856억원으로 2019년 7415억원보다 19% 신장했다.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에게서 선별 추출한 oraCMU, oraCMS1 균주를 사용해 구강유산균 오라덴티와 그린브레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구강건강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오라팜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0% 신장했다. 입 속에 유익균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피부유산균도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HY7714, CJ제일제당의 유산균 CJLP133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받아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 구강유산균 ‘그린브레스’

체지방 감소를 목표로 한 유산균은 에이스바이옴과 한국야쿠르트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획득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이스바이옴은 유산균 BNR17을 원료로 비에날씬 플러스를,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 HY7601과 KY1032를 조합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로 만든 킬팻 다이어트 유산균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유산균 제품도 있다. 여성의 질 건강을 위한 유산균으로는 유한양행의 엘레나,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이너플로라, 파마제닉 락토필듀오 등이 있다. 휴온스내츄럴은 여성 갱년기 유산균 YT1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받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유산균도 나오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은 반려동물의 장&피부, 장&관절에 이어 장&구강 유산균을 출시했다. 오라팜도 반려동물을 위한 구강&장 유산균 펫바이옴을 내놨다.

백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