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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떠나는 미식여행… “어디로 가볼까”

입력 : 2021-07-09 03:00:00 수정 : 2021-07-08 20:10:28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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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각국 이색 요리 가정간편식 선보여

멕시코 ‘타코 세트’·홍콩 ‘훠궈’
오사카 대표 음식 ‘쿠시카츠’ 등
집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오뚜기는 냉동간편식으로 출시

대형마트도 자체브랜드 통해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 등 판매
‘집콕’ 지친 소비자에 작은 위안
코로나19로 급성장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올여름 각국 이색 요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오랜 ‘집콕’ 생활로 내식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은 늘 먹던 음식 대신 각 나라의 집에서 유명한 음식을 즐기는 ‘미식 여행’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세계 각국의 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 원에서 2019년 3조5000억원, 2020년 4조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노키친 ‘오사카풍 모둠 쿠시카츠’

LF푸드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모노키친을 통해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대표 요리를 간편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 오사카를 대표하는 음식인 구시카츠(꼬치튀김)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오사카풍 모둠 쿠시카츠’는 오사카 원조 쿠시카츠 맛집으로 유명한 ‘쿠시카츠 다루마’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7가지의 다양한 꼬치는 먹는 재미를 더해주고, 현지 비법을 살려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한 새콤달콤한 소스는 풍미를 한층 높여준다. 싱가포르의 대표 미식인 칠리크랩을 간편식으로 만든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은 꽉 찬 꽃게와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정통 싱가포르 칠리크랩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유창희 LF푸드 마케팅팀장은 “아시아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각국의 대표 요리를 간편식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스티나인은 이탈리아, 태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간편식으로 내놓으며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4∼5월 자사몰에서 판매된 제품 중 야외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타코 세트’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유니짜장 곱빼기’ 등 칼이나 도마 없이 한 개의 팬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디밀 제품 매출이 전분기 대비 평균 150% 이상 증가했다.

테이스티나인 가정 간편식류

프레시지는 홍콩의 대표 음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미씽 더 시티 훠궈’는 홍콩 현지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골 육수에 홍탕소스를 더했다. 여기에 마라와 총 15가지의 재료를 담아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훠궈의 매력을 그대로 구현했다. 납작 당면과 중화면, 포두부 사리도 넣었다.

오뚜기는 멘보샤, 칠리새우, 새우감바스, 피쉬앤칩스, 브리또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을 잇따라 내놨다. ‘오즈키친 멘보샤’는 통통한 새우살과 바삭한 식빵의 조합이 특징이다. 유탕 처리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으로, 가정에서는 만들기 쉽지 않았던 멘보샤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오뚜기 ‘오즈키친 멘보샤’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도 기존 가정간편식으로 인기가 많았던 중식, 이탈리아 음식류 중 진화한 간편식 메뉴를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 시그니처’를 통해 감자를 넣어 빚은 반죽에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 전통 스타일의 파스타를 내놨다.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스 뇨끼는 쫄깃한 식감의 파스타와 진한 치즈향, 새콤한 토마토 소스와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의 조화를 살렸다. 제너럴 티소 새우, 쿵파오 새우는 큼직한 새우와 피망, 마늘, 고추 등 푸짐한 야채 토핑이 어우러진 미국 스타일의 중식 볶음면으로, 중식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토마토앤 모짜렐라치즈 뇨끼’

편의점에서는 CU가 싱가포르 관광청과 손잡고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인 칠리크랩 소스와 카야잼을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게살볶음밥에 칠리크랩 소스를 비벼 먹는 ‘칠리크랩 새우덮밥’, 탱글한 식감을 살린 새우패티와 칠리크랩 소스를 샐러드와 토핑한 ‘칠리크랩 버거’, 버터크림과 카야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싱가포르 카야토스트’ 3종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해외여행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다시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때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가정에서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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