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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거론되자… 이재명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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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6 06:00:00 수정 : 2021-07-05 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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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예비경선 2차 TV토론
1강 이재명 겨냥 공동전선 재현
스캔들 제기한 정세균 당황하자
李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역공
양측 토론회 끝나도 장외설전 벌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 토론회에서 ‘OX’ 퀴즈판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대선 주자들은 ‘1강’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등 기존 단골 주제에서 나아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공세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스캔들’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지사는 “가족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한 해명을 내놨다. 그러자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며 이 지사를 재차 캐물었다. 결국 이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끈했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지난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후 이 지사는 당황하는 정 전 총리에게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역공했다.

 

양 측은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장외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 캠프는 논평을 내고 “비난을 위한 질문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면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개인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 왼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총리 캠프 조승래 대변인도 맞불 논평을 내고 “스캔들과 의혹에 대한 야권과 여론의 검증폭탄을 이겨내지 못하면 민주당은 필패한다”며 “억울한 모함이라면 차라리 상대를 고발해 당의 위험요소를 예방하는게 낫다는 지적까지 있다”고 추궁을 이어나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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