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 계곡 들어간 40대 숨져
5일 오후부터 장마전선 북상
이번 주 내내 전국 곳곳 비 예보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늦은 39년 만의 ‘지각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에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승객이 숨지는가 하면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장마 피해가 속출했다.
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3분쯤 강서구 대저동 송백마을 앞 도로를 달리던 25인승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승객이 숨졌고, 3명은 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6시20분쯤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구서IC 인근을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가 왼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객인 4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산에선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건물 옥상에 설치된 트램펄린이 강풍에 날려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에선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 들어간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일 오후 10시쯤 울주군 배내골 산장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직장동료들이 “A씨가 계곡 하천에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접수 30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 3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서구 연희동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일대 주택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100여가구 주민이 저녁 시간대 냉방기구를 쓰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전남 완도군에선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쯤 신지도 해상에서 200t급 바지선이 닻을 내리던 중 앵커 줄이 끊어져 인근 다리 교각에 부딪혀 표류했다. 제주에선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가 40여대가 지연 운항했다.
비는 지역별로 돌아가며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와 남해안에 집중적으로 내렸던 비는 5일 낮 전라·경남권으로 북상하고, 오후 3시부터 충청권과 경북권 남부까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 남해안·제주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남부·경남권 20∼60㎜, 충청권·전북 북부·경북권 남부 5∼20㎜다. 6일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충청권과 남부지방, 서울·경기남부와 강원영서 중남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7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8∼10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곳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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