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을 띄워주는 트윗을 날렸다.
머스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 한 대목을 담은 관영 신화통신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중국의 경제 발전을 칭송했다고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은 정말 놀랍다.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 그렇다”며 “직접 (중국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머스크가 댓글을 단 신화통신 게시물은 절대 빈곤 해결과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등 시 주석 연설의 핵심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머스크가 중국 집권당의 중대한 날에 박수를 보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트윗에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CNN 방송은 “일부 누리꾼은 머스크 발언에 동조했으나 다른 누리꾼은 중국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며 “일부 사용자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머스크의 웨이보 글에 ‘일론 머스크, 오래된 중국 공산당원’이라는 댓글을 썼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머스크가 중국 시장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중국을 칭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머스크가 신화통신 트윗에 응한 것은 최근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는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신중국 100년을 위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매진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에서 중요 연설을 통해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지도부 중 유일하게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해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화민족, 중국 인민,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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