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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으로 검증된 치매 예방법은 혈관질환 걸리지 않는 것과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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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6 18:27:11 수정 : 2021-06-26 2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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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신체 제어하는 ‘콘트롤타워’…젊을 때부터 치매 등 예방해야
혈관은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해야…흡연·장기간 음주는 절대 금물
세밀한 손동작 취미 갖기, 기억력 기르기, 친구들과 자주 대화하기
소금기·콜레스테롤 적은 음식 먹기…피곤해도 운동은 꾸준히 하기

 

우리 신체가 건강한 것만큼 뇌의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두뇌는 몸 전체에 명령을 내리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매일 같이 걷고 뛰고 무거운 것을 들면서 신체를 단련해도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려 뇌 건강이 망가지면 그동안 손쉽게 했던 모든 행동들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게돼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

 

특히 뇌가 망가지면 기억력과 감각,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성격과 행동 등이 완전히 달라져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사람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건강만큼 뇌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현대에 와서는 뇌와 관련된 질환의 비중 가운데 ‘치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잖다. 육체가 건강해도 치매에 걸리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한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매 예방법은 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과 운동이다. 나이 들어 지치고 힘들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만큼 치매 위험은 높아진다. 반대로 말하자면 운동을 하면 체중 감량은 물론 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질병관리청 의학정보를 보면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무려 80~90가지나 된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여러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원인의 약 50%를 차지한다. 또한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약 15%,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15%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혈관성 치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인 뇌졸중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분류한다. 

 

혈관성 치매는 몸이 건강할 때부터 ‘금연’을 비롯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동물성 지방 섭취의 절제’, ‘운동’ 등을 통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이 가능하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악화되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혈관 질환에 매우 악영향을 끼치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흡연으로 인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은 치매뿐만 아니라 수많은 발암물질들을 온몸에 퍼뜨려 폐암, 위암, 췌장암을 일으킬 뿐 아니라 혈관을 좁혀 동맥경화에 이어 뇌졸중, 결국 혈관성 치매로 악화되게 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의 과음은 직접적으로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건망증, 기억력 저하를 유발하는 베르니케 코르사코프(Wernike Korsakoff)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세밀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그림 그리기나 목공, 자수 등의 취미를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글을 매일 읽고, 직접 쓰는 등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좋다. 먼 친척들이 나온 앨범의 옛 사진들을 보면서 일일이 이름을 거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좋은 치매 예방법이다. 

 

이와 함께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사회 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하루 종일 방에 갇혀 생활하면 우울감을 넘어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우울증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이 밖에 젊을 때부터 소금이 많이 든 짠 음식을 덜 먹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절제해야 한다. 염분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 이상을 초래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키운다. 이미 고지혈증 등 혈관 질환이 진행된 사람이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열량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아울러 노화가 진행돼 몸이 피곤하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운동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식사 후 바로 앉지 말고 주변을 걷고,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가 하면 근력 보강을 위해 비탈길을 오르는 것도 좋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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