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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일자리 결실… 1호 전기차 ‘시동’

입력 : 2021-06-25 03:00:00 수정 : 2021-06-24 18:23:54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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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공장 인수한 명신 ‘다니고 밴’ 첫 출고
공장 폐쇄 25개월 만에… 車산업 재도약
2024년까지 SUV 등 年 15만대 생산 계획
새만금 입주기업들도 7월 전기버스 생산
24일 오전 전북 군산시 ㈜명신 군산공장에서 이태규 명신 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송하진 전북지사(〃 세번째) 등이 전기상용차 ‘다니고 밴(VAN)’의 출고를 축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한국GM 군산공장에 새롭게 둥지를 튼 명신이 전기차 ‘다니고 밴’을 생산해 첫 출고를 했다. 인접한 새만금에 입주한 자동차 제조기업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기버스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어서 군산지역 자동차산업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명신은 24일 오전 군산공장에서 중앙부처 인사들과 지자체장, 상생협의회 위원 등 노사민정이 참여한 가운데 소형 전기상용차 ‘다니고 밴(VAN)’ 출고식을 개최하고 1호차를 출고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25개월 만이자 명신이 이를 인수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탈바꿈한 지 12개월 만이다.

명신은 올해 대창모터스가 위탁한 다니고 밴 3000대를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내놓는다. 이어 내년부터 3년간 미국 전기차 스타트기업 등 해외 3개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 1만3000대를 위탁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연산 15만대 이상 늘릴 계획이다.

명신은 정부가 선정한 군산 ‘상생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기업이자 군산의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 앵커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기대감이 높다.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1개 부품업체가 2024년까지 5171억원을 투자해 전기SUV,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을 연간 24만대 생산하고 1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아 큰 주목을 끌었다. 명신은 올해 총 500여명의 생산 인력을 고용하고 향후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해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서 명신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13개월 만인 2019년 6월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2550억원을 들여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최대 주주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 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다. 또 단순 OEM을 넘어 주문자가 원하는 모델을 개발해 생산하는 제조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센터도 구축한다.

명신 전기차 공장과 맞닿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한 자동차 생산기업들도 잇따라 생산에 돌입한다. 에디슨모터스는 다음 달 중 신규 공장을 완공하면 전기차(EV) 트럭(SMART T1)과 버스(SMART T0930) 2200여대를 잇달아 생산할 계획이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이 시기 공장을 착공해 하반기 중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태규 명신 대표는 “국내 뛰어난 자동차 부품산업 기반을 활용하고 타 산업기술과 적극 융합해 전기차 시장에서 전북과 군산이 중심에 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명신의 1호차 출고는 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물로서 전북 전기차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참여기업들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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