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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던진 류현진, 볼티모어전 7이닝 1실점… 시즌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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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09:25:45 수정 : 2021-06-21 0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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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2년 만에 시속 151㎞의 강속구를 뿌리며 네 번째 도전 만에 기어이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9일 시즌 5승을 달성 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 안았다가 23일 만에 승리를 추가한 것이다. 또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더불어 올 시즌 4번째로 7이닝을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3에서 3.25로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6승 중 3승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등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경쟁팀을 상대로 따냈다. 이제 탬파베이 레이스만 잡으면 AL 동부지구 ‘도장깨기’가 완성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처음 탬파베이를 상대한 후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1회 1사에서 트레이 맨시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면서 앞선 경기들처럼 좋지 않은 결과오 이어질 것은 아닐지 불안감이 엄습하는 출발이었다. 특히 시속 132㎞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체인지업 제구난조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더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후속 타자 안토니 산탄데르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후 2회에도 1사 뒤 안타를 허용했지만 잘 극복한 뒤 3회부터는 탄탄대로였다. 5회 2사 뒤 볼넷 하나를 내준 것을 빼면 완벽하게 볼티모어 타선을 틀어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 공격에서 4-1로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0개의 공을 던졌고 포심 패스트(43개) 최고 구속은 시속 93.6마일(약 151㎞)를 기록했다. 홈런을 허용했던 맨시니를 6회 뜬공으로 잡을 때 던진 승부구였다. 류현진이 시속 93마일 이상 던진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자 토론토 입단 후 최고 구속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외에도 컷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7개), 커브(12개), 싱킹패스트볼(3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여전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에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다른 다양한 구질을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가 빛났다. 이런 투구에 MLB닷컴은 오래된 최고급 와인을 뜻하는 ‘빈티지’(vintage)라는 수식어를 다시 꺼내들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MLB닷컴은 “빈티지 류가 돌아왔다”면서 “류현진이 우수한 제구 능력을 되찾았다”고 후하게 점수를 매겼다. 

 

다만 류현진은 경기 후 “체인지업은 지난 경기처럼 제구가 잘 안 됐다. 지난 경기를 마친 뒤 체인지업의 제구를 잡기 위해 불펜투구도 했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체인지업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좋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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