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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권 도전 공식화… "사람은 돈· 땅· 권력보다 높다”

입력 : 2021-06-21 06:00:00 수정 : 2021-06-20 2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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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공식화… 與 레이스 가열
23일 유튜브로 출마 선언 예정
여권 주자 여론조사 ‘깜짝 3위’
임종석, 불출마로 결심 굳힌 듯
김경수 ‘드루킹 판결’ 최대 변수
추미애 전 법무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친문(친문재인) 강경파인 추 전 장관의 공식 합류로 여권 대선 레이스의 중상위권 경쟁이 가열되고, 여권 대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친문표의 향후 향배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오는 23일 유튜브 ‘추미애TV’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 높은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추 전 장관은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자신의 대권 비전을 밝혔다.

법무장관 시절 ‘추-윤’ 갈등의 당사자이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척점에 섰던 그는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의 저격수를 자임해왔다. 추 전 장관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뒤를 잇는 ‘깜짝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지난 14∼16일 유권자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중 추 전 장관은 6.8%의 지지율로 이재명 경기지사(33.2%), 이 전 대표(12.9%)의 뒤를 이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3.6%)와 박용진 의원(4.1%)을 제치며 3위를 기록한 것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침묵을 이어온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남북관계를 발판으로 공개행보를 재개한다. 임 전 실장은 21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토론회 기조발제에서 오는 9월 ‘평양 남북공동미술전’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임 전 실장은 차기 대선 불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대선 행보보다는, 한반도 주변 정세 탓에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더욱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

‘친문 적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권 출마 여부는 ‘드루킹 댓글 사건’ 상고심 판결이 최대 변수다.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로 뒤집힐 경우 현재까지 유력 주자가 없는 친문 진영 내에서 출마 요구가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다. 당내 일각에서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경선 연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역시 김 지사의 대법원 선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지사는 주위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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