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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중 정상회담 검토… 10월 G20서 만남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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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8 10:44:28 수정 : 2021-06-18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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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회의·전화 등 적절한 형태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또는 전화 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조만간 두 정상이 관여할 수 있는 적절한 형태를 계획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것은 전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국제적인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거나 화상 다자 정상회의에서 조우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양국 정상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다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9개월여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무역, 민주주의, 군사, 코로나19 대유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시 주석과 각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월 11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홍콩과 신장의 인권, 대만 이슈, 불공정 문제 등을 앞세워 압박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등 2시간 내내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첫 화상 대면을 했을뿐 직접 대화는 없었다. 당시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온실가스 새 감축 목표를 제시하며 동참을 유도했지만, 시 주석은 기존 계획을 고수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정보 당국에 지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쿼드(Quad)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반중(反中) 전선 규합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오랜 친구인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서로 잘 알지만 오랜 친구는 아니다.

 

그것은 순전히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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