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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스페인 방문 “70년 우정… 여정 함께 할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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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6 09:17:54 수정 : 2021-06-16 09: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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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 시작에 앞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연합뉴스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 및 2개국(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에 도착해 2박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스페인은 1950년 수교 이래 70년간 우정을 나눈 ‘친구’라며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해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지난해 방문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고 기쁘다”며 스페인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펠리페 6세는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펠리페 6세는 코로나 초기 방역분야 협력 지원에 사의를 표한 뒤 “영국 오스트리아 등 방문하고 스페인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공식 환영식 뒤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다. 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마드리드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을 상징한 ‘황금열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이 행운의 열쇠가 나 개인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이 열쇠로 코로나 극복의 문을 열겠다”며 “마드리드 시민들께도 보답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마드리드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 내외는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펠리페 6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떨어져 있지만, 서로 닮았다”며 “양국 국민들은 열정적이며 정이 많고,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또한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며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중견국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회복,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미래를 향한 공동과제에 스페인이 함께 협력하길 원한다”며 “나와 우리 국민은 스페인이 또 한번 위대한 성취를 이뤄낼 것을 확신하며 70년 우정을 나눈 친구로서 그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해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선물받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는 만찬에서 양국 관계, 문화·예술, 인적 교류 증진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만찬 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음식, 축구 등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에 스페인이 이미 친숙한 나라라고 언급하였는데, 펠리페 6세는 최근 ‘기생충’, BTS 등 한국 문화가 스페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도형 기자, 마드리드=공동취재단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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