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맞아 윤석열·이재명 ‘김대중 정신’ 한목소리

윤, 연대 DJ 도서관 방문 사진 공개
“DJ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이재명 “위대한 발걸음 잊지 않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쓴 방명록. 윤 전 총장 측 제공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인 15일 여야 대선주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깊이새기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약 4시간 동안 도서관에 머무르면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를 받아 자료를 살펴봤다. 보수야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호남과 진보층 중에서도 비노·비문 진영을 향한 구애적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통령님께선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를 한 발 앞서 준비하셨고 그 모든 노력은 결국 한반도에 살아야 하는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세계인이 존경하는 거인은, 그렇게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전진시키기 위해 작은 숫자와 통계 하나하나까지 챙기셨던 어머니 같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당신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전날 고양 일산에 문을 연 김 전 대통령 사저기념관을 이날 방문했다. 그는 “김대중 선생님께서 열어주신 민주·평화·민생의 길을 더 넓게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경기도 고양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 입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전날 김 전 대통령 사저기념관을 찾아 “위대한 지도자, 김 대통령님과 동시대를 산 것은 저희 세대의 축복. 당신의 꿈과 고난, 좌절과 성취, 그 모든 것이 저희들의 삶의 일부였다”며 “기념관은 동시대인들에게는 추억과 다짐의 공간, 후대에게는 역사와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