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초선·서울 동작을)이 2일 야권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 준 것이 없다는 말은 검찰의 기소 내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전직 검찰 수장이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먹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법관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전 총장 장모의 기소 내용을 보면, 금융 사기에 가까운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관련자 3명은 국민건강보험 재원 편취 유죄가 인정돼 2015년 최고 4년의 징역형에 처해졌다”면서 “윤 전 총장의 장모는 입건되지 않았다. 검찰의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겨냥한 검찰의 날카로운 칼날이 윤 전 총장 가족 사건에서는 왜 그렇게 무뎌지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 전 장관과 윤 전 총장의 충돌은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의지와 검찰 조직에 충성하겠다는 의지의 충돌”이라며 “검찰이 정치권력까지 장악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로 한쪽 편들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인춘풍 지기추상, 공직자는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너그럽게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격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은 반대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남에 대해서는 서릿발처럼 엄격하다”고 했다. 그는 “대권과 효자 사위는 이율배반”이라며 “대권으로 가는 길과 효자 사위가 되는 길은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권을 향하는 공인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장모를 사랑하는 사인으로 남을 것인가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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