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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서체로 새긴 ‘한국은행 머릿돌’ 보존키로

입력 : 2021-05-27 06:00:00 수정 : 2021-05-26 22: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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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철거 대신 안내판 설치

철거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이토 히로부미 글씨의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을 그대로 두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머릿돌에는 이토의 글씨로 ‘定礎’(정초·사진)가 새겨져 있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서울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머릿돌) 관리 방안을 심의해 머릿돌을 그대로 두고 머릿돌에 관한 설명문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머릿돌은 그대로 두기로 했지만, 안내판 문안과 크기는 별도로 소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며 “안내판은 머릿돌 주변 화단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머릿돌을 역사적 기록으로 보존하고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2.7%였고, 이토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7.3%였다.

한국은행 머릿돌은 지난해 10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토 히로부미 글씨가 새겨졌다는 내용의 사료가 제시돼 화제를 모았고, 문화재청은 서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조사를 통해 같은 달 21일 머릿돌 글씨가 이토 친필이라고 발표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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