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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꿈’ 외친 與 대권 주자들… 野 “盧 통합의 정신 필요”

입력 : 2021-05-23 18:39:30 수정 : 2021-05-23 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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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12주기 정치권 한자리에
이재명 “반칙·특권 없는 세상 이룰 것”
이낙연, KTX 신설 등 균형발전 강조
정세균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비판
양정철 봉하行… 야당 지도부도 집결
권양숙 여사, 김부겸 국무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권 내 주요 대선 주자들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대선 주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하거나 그의 서거를 명분으로 검찰을 매섭게 비판하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친노(친노무현)계를 향한 구애를 본격화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당은 물론 야당 지도부도 참석해 예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여권 내 ‘1강’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이 되어서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그렇게 불리기를 바라셨던 분. 겸손한 권력이 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자신을 낮추시던 분”이라고 노 전 대통령을 기억했다.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인 균형발전, 국민통합,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세상 등을 언급한 뒤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원 제한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기현 대행, 권양숙 여사와 인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권양숙 여사(오른쪽 두 번째)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해=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측근 최인호 의원과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곽 변호사 등을 만나 환담한 뒤 추도식에 참석했다. 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특히 남부권 발전이 균형발전의 핵심이다. 남부권 벨트 사업에 김 지사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덕신공항이 남부권 국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균형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부산∼목포 간 KTX 신설이 필요하다고 이 전 대표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것은 검찰이라고 비판하며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략을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계속 감당하고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사진을 올렸다.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한 시민이 노 전 대통령 등신대를 어루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의원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예고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 통합을 위해 도전하겠다”며 “27일 노 전 대통령이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었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페이스북에 “반대 방향에서 낡은 좌파와 맞선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해본다”고 적었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진보 진영이 반대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율 확대 등을 추진한 점을 거론하며 “변화하는 세계와 대한민국의 위치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설계한 통찰력 있는 지도자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필생 지향했던 ‘통합의 정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엔 야당 지도부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시 왔다”고 했다. 그는 “통 큰 소통과 진영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남긴 그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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