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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신세계 손잡고 '이베이' 품을까

입력 : 2021-05-21 06:00:00 수정 : 2021-05-20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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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컨소시엄 구성 인수 검토
플랫폼·물류 시너지 효과 기대
내달 본입찰 경쟁 치열해질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연합뉴스

네이버와 신세계가 손잡고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네이버 등장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유통·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신세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최대주주, 네이버가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회사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네이버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지난 3월 두 회사가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만큼 힘을 합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커머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5위인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상장과 함께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쿠팡과 차이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7% 수준이고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11번가(6%), 롯데온(4%), SSG닷컴(3%)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는 네이버에 부족한 물류와 상품 구성 능력을, 네이버는 IT(정보통신) 기술 등 플랫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향후 진행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는 SK텔레콤, 롯데쇼핑, 신세계,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본입찰은 이달 예정됐다가 다음달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이마저 언제 진행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으로 알려진 5조원과 입찰 후보자들이 원하는 가격의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신세계와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가 손을 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면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도 연합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 역시 자금력 측면에서 네이버·신세계 연합에 뒤지지 않는다.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장이 결합하면 대형 온·오프라인 동맹이 되는 셈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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