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경찰 ‘한강 실종’ 대학생 폰 포렌식 완료…함께 술마신 친구 동선도 상당량 확보

입력 : 2021-05-06 19:11:17 수정 : 2021-05-07 09:22: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찰, 실종 대학생 친구 행적 상당부분 파악 / 또 다른 목격자 찾는 중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끝났다. 다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받았지만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선 5일 친구 A씨 것으로 추정된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조사결과 A씨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분실된 A씨의 휴대전화의 일련번호와 통신사 확인 등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A씨의 휴대전화는 숨지기 전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혀 손씨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왔다.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휴대전화가 발견될 때까지 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오전 3시부터 4시30분까지의 동선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A씨가 탄 택시의 운전기사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하지만 완벽히 파악된 상태가 아니어서 기존 목격자 추가 진술이나 새로운 목격자의 진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 54대의 CCTV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며 손씨와 B씨가 현장에 있던 시간에 한강공원에 출입한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시간대 현장 주변의 목격자 중 현재까지 6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신용카드사용 내역과 통화내역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죄 혐의점 여부와 관련해 “국과수 부검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고만 말했다.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는 A씨 휴대폰과 더불어 사인 규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찰은 손씨 시신 발견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쯤이 되어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당시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 2개가 있었으나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경찰이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등이 있다.

 

한편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한 손씨는 지난 25일 새벽 1시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씨의 핸드폰에는 새벽 1시50분쯤 A씨가 춤추는 동영상이 찍혀있었고, 인스타그램에 사진도 올렸다.

 

3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는 A씨가 혼자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

 

술 취해 잠에서 깬 A씨는 자신이 일어났을 때 손씨가 자리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한 A씨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손씨를 찾기 위해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갔고 손씨가 보이지 않자 오전 5시3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