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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이커머스 ‘빠른 배송전쟁’ 뜨겁다

입력 : 2021-04-19 20:29:52 수정 : 2021-04-19 22: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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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배달 대행 ‘부릉’ 투자
지분 19.53% 인수 2대 주주로
다회차 당일배송 등 서비스 확대

자정 주문해도 새벽·익일 배송
이커머스업계도 속도전에 사활
게티이미지뱅크

유통업계가 배송 속도를 앞당기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빠른 배송이 고객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익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당일, 즉시배송 서비스까지 내놓는 이유다.

 

GS홈쇼핑은 19일 배달 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기업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지분 19.53%를 약 508억원에 인수하며 네이버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2013년 1월 설립한 메쉬코리아는 400개가 넘는 주요 도심에 소형 물류거점(부릉스테이션)을 두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고객에게 배송되기 바로 직전의 단계인 라스트마일에 특화되어 있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 협업해 당일배송과 즉시 배송이 가능하고, 냉장식품과 신선식품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오는 7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앞둔 만큼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 랄라블라 등 1만5000여개의 오프라인 물류거점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인 도보플랫폼 ‘우딜’로 6만명의 배달원을 모집한 상태다.

 

이를 결합하면 메쉬코리아의 2륜차 배송 기사가 GS홈쇼핑 상품을 편의점에서 픽업해 배송하거나, GS리테일의 물류와 우딜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벽배송이나 익일배송의 범위를 넓히고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하던 새벽배송을 다음달부터 충청권으로 확대하고 연내 전국까지 범위를 넓힌다. 식품군 위주인 상품도 다양한 비식품군으로 확대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자사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신선식품 배송으로 확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셀러플렉스’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냉장·냉동 식품을 판매자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해산물, 육류 등 스마일배송 셀러플렉스 제품을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된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 주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전우편물류센터에서 발송해 읍·면 단위의 촘촘한 배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우체국 택배로 전국에 배송을 하게 된다. 국내외 23개 대표 브랜드의 1000여종 상품이 대상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쿠팡이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공격적 경영을 예고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새벽배송과 익일배송을 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강화를 통해 로켓배송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른 배송이 필수가 되면서 더 넓은 지역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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