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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드디어 MLB 통산 ‘60승 고지’ 올랐다

입력 : 2021-04-14 20:40:16 수정 : 2021-04-14 23: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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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戰 홈경기 선발 등판… 시즌 첫 승 신고
박찬호 이어 한국선수론 두번째
메이저리그 데뷔 8년 만에 달성
6.2이닝 비자책 1실점 7K 완벽투
칼날 제구 앞세워 막강 타선 제압
경기 초반 4타자 연속 삼진 압권
평균자책점 2.92→1.89로 낮춰
토론토 류현진이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더니든=AFP연합뉴스

류현진(34)이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할 때 많은 이들이 걱정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데다 유독 타격이 강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류현진은 같은 지구의 뉴욕 양키스에 유독 약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다저스에 있던 2019년까지 양키스 상대로 2경기에서 10.1이닝 10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8.70에 달했다.

하지만 막상 토론토로 온 뒤 류현진은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지난 13일까지 양키스 상대 3경기에서 18.2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2.89로 달라져 있었다. 지난 2일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양키스를 만나 5.1이닝 2실점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이렇게 양키스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난 가운데 류현진이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했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는 이날 6.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1승째(1패)를 거뒀다. 또한 지난 시즌까지 59승3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 승리로 빅리그 데뷔 8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MLB 60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1.89까지 끌어내려 1점대에 진입했다. 이날 던진 95개의 공 가운데 최고 시속 148.7㎞를 찍은 포심패스트볼 26개를 비롯, 커터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4개 등 네 가지 구종을 칼날 제구를 앞세워 골고루 섞어 던졌다. 이에 양키스 강타선은 어떤 공이 결정구로 날아올지 모르기에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특히 1회 마지막 타자 에런 저지부터 2회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 등 양키스 중심타선을 4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특히 2회 11개의 공으로 3연속 삼진을 솎아낼 때 10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그중 6개가 헛스윙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이 1회 마지막 타자부터 5회 1사 뒤 힉스에게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1타자 범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역투하자 그동안 류현진을 속 타게 했던 토론토 타선도 살아났다. 앞선 류현진 등판 두 경기에서 고작 3점의 득점지원에 그쳤던 토론토 타선은 이날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6-0까지 점수를 벌려놓아 줬다. 이에 힘입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뒤 3루수 실책에 이어 힉스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 3루로 몰렸고 오도어를 2루수 내야 땅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실책으로 인한 주자였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후 마운드를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친 경기 뒤 류현진은 “통산 60승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시즌 초반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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