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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몰라’ 폐업에 피해액만 100억원대…납품업체·직원에 떠넘기고 책임자는 모두 잠적

입력 : 2021-04-13 07:00:00 수정 : 2021-04-12 1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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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후 대표, 관계자 잠적
폐업한 식자재마트. 뉴스1

 

전북 익산시의 한 식자재마트가 개점 한 달여 만에 문을 닫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마트가 문을 닫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과 거래 업체들이 안게 됐다.

 

12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A마트는 지난 2월 24일 지상 3층, 전체 건물면적 2934㎡(887평) 규모로 영등동에 개점했다.

 

A마트는 처음 개점을 맞아 경품행사와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손님을 모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으로 경제가 침체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지 못했고, 인근의 경쟁 업체와 차별화를 두지 못해 손님 확보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영난을 겪던 해당 마트는 개점 한 달여만인 지난 4월 5일 영업을 중단. 폐점과 동시에 대표와 관계자들이 모두 잠적했다.

 

이에 이곳에서 일한 50여명의 직원들은 한 달 동안 일한 급여도 받지 못해. 체불 임금만 1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트 건물을 지은 건설업체는 대금 36억9000만원 중 21억원을 받지 못했고 이와 함께 마트에 식자재를 납품했던 업체 60~70여곳도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의 피해금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달해 피해액만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임금 체불 직원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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