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9·SSG·사진)와 이대호(39·롯데)는 부산 수영초 시절 함께 야구를 시작한 친구지만 중학교 이후 다른 학교로 진학해 경쟁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국가대표를 빼면 함께 뛴 기억도 적다. 더군다나 추신수가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고, 이대호는 롯데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가 같은 리그에 몸담았던 것은 이대호가 2016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년간 뛸 때가 전부다.
하지만 SSG가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둘은 20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친구이자, 경쟁자로 다시 만났다. 두 선수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시범경기 전 훈련 시간 조우해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했다. 추신수는 “특별한 건 없다. 친구를 만나 반갑고 좋을 뿐”이라며 웃었다. 이대호도 “얼굴 보니 기분 좋다는 얘길 했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친구를 만난 덕일까. 추신수가 이날 한국 무대 첫 안타와 첫 출루, 첫 득점을 모두 신고하며 KBO리그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은 뒤 최정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제이미 로맥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출루로 첫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2 동점이던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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