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통을 벗은 중국 남성이 절인 배추가 담긴 거대한 통에 들어가 마구 휘젓는 모습이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녹슬어 보이는 굴착기도 포착됐다.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첨부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최초로 공개된 것으로, 큰 공간에 막대한 양의 배추가 절여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굴삭기가 절인 배추들을 나르면 옷을 벗고 들어가 있는 남성이 마구 배추들을 휘젓고 옮기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얼핏 보기에도 비위생적이다.
배추가 담긴 소금물은 일반적인 하얀 빛이 아니라 어둡고 붉으스름하다.
이 영상을 올린 인물은 다름 아닌 굴삭기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고 했다.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로,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퍼져 나갔다.
중국산 김치의 제조 단가는 kg당 863원으로 국산 김치(2872원)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런 풍경이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영상에서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은 채 절인 배추를 마구 밟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인 적도 있다.
김치 주재료인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널어놓은 고추 더미를 들추자, 쥐 떼가 들끓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월 해외의 김치 제조업소 현지실사 결과, 중국의 45개 업체 중 14곳이 위생상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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