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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만장자들이 답했다… "올해는 부동산보다 주식"

입력 : 2021-03-08 20:00:00 수정 : 2021-03-08 2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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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웰스 리포트’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
18% “금융자산 비중 늘릴 것”
8%만 “부동산 투자 확대” 응답
61% “실물경기 더 나빠질 것”
사진=게티이미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국내 ‘백만장자’들의 부동산 선호도가 줄고, 대신 주식 등 금융상품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8일 발간한 ‘2021 코리안 웰스 리포트: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중 올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18%였다.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지난해는 이 비율이 각각 14%와 13%로 비슷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 펀드 모두 전년 대비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주식 12%→36%, 주식형펀드 14%→21%, 1·2·3순위 응답 통합)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700명과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대중부유층’ 1400명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됐다. 보유 부동산이 50억원 이상인 부동산 고액자산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들 중 29%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고 금융자산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대중부유층 역시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선호도가 증가했다. 이들 중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9%,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1%였다.

 

다만 부자들의 전반적인 경기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었다. 부자 응답자의 61%는 실물 경기가, 52%는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부정적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51%로 지난해 46%보다 높아졌다.

이 같은 자산구조 변화 경향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이에 따른 주식 시장 활황, 각종 부동산정책에 따른 부담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팽배하던 지난해, 금융자산 중 현금 및 예금 비중을 대폭 늘렸고,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 비중도 함께 늘렸다.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던 사모펀드는 신뢰도 저하 등으로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에 변액보험 등의 가입 증가로 보험 및 연금 비중도 늘었다.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부자의 53%, 대중부유층의 48%가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부자의 금융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0년 20%로 높아졌다.

 

부자의 주식 선호도 상승은 투자성과와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부자들은 2019년 대비 우수한 투자성과를 거뒀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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