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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만난 추미애 “당해 보니 알겠더라… 조국 온 가족이 장해”

입력 : 2021-03-07 09:00:00 수정 : 2021-03-07 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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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 병가 쓴 걸로 압수수색 당해… 나경원은 부럽다”

 

추미애(사진 오른쪽)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 조국 전 장관 가족을 응원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선거 때문에 ‘거리 두기’를 해야 했던 점을 인정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부럽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5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제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이 힘들었을까”라며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사모님(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라며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했다.

 

그는 “후회되는 것도 있었다. (그들의) 아픔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며 “(조국 사태 당시) 그때 저는 당에 있었으니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선거에 불리할까 봐 거리 두기를 했다.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처를 가늠할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지난 4일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떠올리며 “저를 버틸 수 있게 한 건 시민들이 보내주신 꽃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보냈을까 헤아리려 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까 눈물이 나더라”면서 “이분들 때문에 우리 역사가 똑바로 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지자들은 사방에서 추미애를 응원하고 있었지만 포털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씩 추미애 욕하는 기사로 도배돼 있었다”면서 추 전 장관에게 ‘외롭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시대의 고비를 못 넘으면 시대가 역행할 것 같은 끝자락에 제가 서 있는 것 같았다”면서 “여기서 저의 의연함이 무너지면 다 이상하게 될 것 같아 내색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추 전 장관은 나 전 의원을 언급하며 “부럽다. 그렇게 의심스러운 데가 많았는데”고 말했다.

 

그는 “제 아들은 군대 다 갔다 오고 남들만큼 휴가도 못 썼는데 병가 쓴 거로 압수수색도 당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어떻게 십수개 혐의를 소환 한 번 안 당하고 무혐의 받을 수 있는지. 무슨 기술이 있는지 과외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추 전 장관은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엔 “코로나 이후 뭐가 어떻게 달라질지 잘 잡히지 않는다. 함께 궁리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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