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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기’ 김재현 측 “투자사실 인정… 자금 상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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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3 12:04:57 수정 : 2021-03-03 14: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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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이동열 옵티머스 이사, 혐의 인정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빼내 개인 선물옵션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변호인을 통해 “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셉틸리언에 들어간 펀드 자금으로 선물옵션 투자를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단, 투자 목적에 대해선 ‘펀드 자금 상환 목적‘이라며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재판장 허선아)는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와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 이동열 옵티머스 이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옵티머스가 여러 업체에 투자한 금액 295억원을 빼돌려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펀드 자금 508억여원을 선물옵션 거래 등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에서 김 대표 측은 펀드 자금으로 선물옵션 거래 등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펀드 자금 상환을 위해 투자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셉틸리언에 투자된 펀드 자금으로 선물옵션에 투자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펀드 자금을 상환할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투자했고, 실제로도 일부 손실을 본 부분 외 나머지는 펀드 투자자금으로 사용된 점을 참작해달라”고 밝혔다. 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셉틸리언은 실체가 없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옵티머스가 펀드 자금을 빼돌린 저수지 역할을 한 곳이다.

 

이 이사와 윤 이사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 이사 측 변호인은 “블루웨일과 충주유람선 자금을 김재현 지시로 임의로 사용한 것 모두 인정한다”며 “다만 이동열은 김재현 지시를 받고 이같은 행위를 했고, 이동열이 주도적으로 인출해서 사용하는데 가담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이사 측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윤석호 이사가 계획한 것도, 주도한 것도 아니며 횡령 범행 피해금 중 개인적으로 취한 것도 없다. 윤석호 이사의 역할은 사실상 ‘배달’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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