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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끝내 ‘피의 일요일’…“최소 48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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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1 01:48:52 수정 : 2021-03-01 0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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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만달레이서 부상자 옮기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28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에서 미얀마 군경이 민주화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미얀마 군경이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바고 등지에서 군중에 실탄을 발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얀마 정부가 집계한 사망자 수는 유엔보다 적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이날 시위에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 시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망자 소식에는 이날 양곤 2명, 띤간쥰(Thingangyun) 1명, 다곤 1명, 다웨이 5명, 만달레이 1명, 바고 3명, 파코쿠 1명, 메익 2명 등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날을 ‘피의 일요일’이라 칭하고, 총 맞은 시민 사지과 동영상을 속속 SNS에 올리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은 “미얀마 시위에서 고조되는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평화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군부에 촉구한다”며 “미얀마인들은 평화롭게 집회를 열어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군경은 이 같은 근본적 권리를 반드시 지켜줘야 하고 폭력적인 유혈 진압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음에도 문민정부가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시위대는 이에 시민불복종을 선언하고 전국에서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부가 정권을 잡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군부와 시위대는 여전히 ‘강 대 강’ 대치 속 충돌이 잦아지고 있어 유혈사태 우려도 증폭하고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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