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우리 후보가 있어야 단일화를 한다.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태도를 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며 “일주일 정도면 단일후보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들의 의지가 어떤가에 달렸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5일 SBS 8뉴스에 출연해 선거에 나갈 보수 야권 단일 후보를 논의하는 시간이 뒤로 밀릴수록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월까지 양당이 경선 일정을 따로 진행하다 보면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지치겠느냐”며 “지금부터라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시작하면 야권 지지자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일화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뒤, “야권 지지자들이 바라는 구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단일화 협상이 지연되면 선거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므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던 안 대표의 입장을 ‘일주일’이라는 표현으로 김 위원장이 정면 반박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복안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동안 업적을 보면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다”며 “유권자가 그런 판단을 해줄 거라 믿기에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예비후로 상당수가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총선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느냐”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는 총선 실패가 서울시장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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